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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상호관세 폭탄으로 미국 저소득 가구의 세후 소득이 평균 4%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표를 들고 상호관세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 3일(현지시간) NBC뉴스는 미국 예일대학교 예산연구소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발표한 모든 관세로 인해 미국 가구당 연평균 38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저 소득 가구는 관세 여파로 세후 소득이 4%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고소득 가구에 비해 세 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저소득 가구가 소득 대부분을 식료품, 의류, 교통비와 같은 필수품에 사용하고, 관세 부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에서 수입한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운동 당시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인들을 위해 가격을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이번 관세는 아동용 신발부터 신선한 농산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의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할인 소매점의 진열대에 있는 제품들은 주로 저가 제품을 만드는 국가에서 수입한 경우가 많아 관세 폭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트남, 스리랑카, 캄보디아산 등의 제품에 4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에 수입업체들은 해당 제품을 미국에 들여오기 위해 제품 가격의 40% 이상을 세관에 납부해야 한다. 중국 제품에는 총 70% 이상의 추가 관세가 붙는다.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어니 테데스키 예일대 예산연구소 소장은 “관세는 퇴행적인 세금이며, 고소득 가정보다 저소득 가정에 더 큰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세는 본질적으로 소비세이고, 지출에 대한 세금”이라며 “저소득 가정은 고소득 가정보다 소득의 더 많은 부분을 지출하기 때문에 관세에 더 많이 노출된다”고 말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시행한 관세는 전체 물가를 2.3% 상승시킬 수 있으며, 이는 현재 약 3% 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가 나오면 6개월 동안 다듬은 포괄적인 계획을 3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04.0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제외된 멕시코가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가 (미국의) 추가 관세 대상에 없다는 것은 국가에 좋은 일"이라며 "우리가 미국 정부와 협력하면서도 상호 존중에 기반해 구축해 온 좋은 관계 덕분"이라고 말했다.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도 "우리는 우대적 조치를 받았다. 셰인바움 대통령의 전략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무역 질서 하에서 자유무역협정이 살아남기는 매우 어렵지만 협정이 유지된 것은 멕시코에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며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것이 세계 어느 지역보다 저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예고한 대로 상호관세를 공개했다. 185개국을 대상으로 최저 10%에서 최대 50%의 관세가 부과됐다. 그러나 '미국·캐나다·멕시코 협정'(USMCA)을 맺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유입 및 불법 이민 유입을 이유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했지만 USMCA 기준을 준수하는 제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다만 셰인바움 대통령은 품목별 관세인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관세 등을 지목하며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사안들이 있다. 우리는 미국 정부와 계속 협의 중이다. 미국 정부와 구축한 대화 채널을 통해 더 나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에브라르드 장관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USMCA를 준수하지 않은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에브라르드 장관은 "협상에는 약 40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로 우리는 우대적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yellowapollo@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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