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헝가리 코마롬 2공장 [ⓒSK온][디지털데일리
SK온 헝가리 코마롬 2공장 [ⓒSK온][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SK온이 해외 생산법인 일부 매각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공장 가동률이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향후 기업공개(IPO)를 위한 안정적인 재무 환경 마련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중국 EVE에너지와의 합작법인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헝가리와 미국 공장은 매수자 확보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11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올해 초부터 보유 중인 해외 공장에 대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정확한 매각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헝가리 코마롬 공장 일부와 중국 EUE(후이저우), 미국 블루오벌SK의 켄터키 2공장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SK온은 국내 서산 공장을 비롯해 중국 창저우·후이저우·옌청, 헝가리 코마롬·이반차, 미국 조지아·켄터키·테네시 등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후이저우 EUE는 2021년 중국 EVE에너지와의 합작으로 가동을 시작한 공장이다. 켄터키 2공장은 블루오벌SK 투자 시작 이후 지어졌으며 현재 전기차 시장 둔화 여파로 장비 반입을 중단한 상태다. 코마롬 공장은 단독 공장으로, 7.5GWh 규모의 1공장과 10GWh 규모의 2공장을 운영 중이다.SK온이 이에 대한 매각을 고려하는 배경으로는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고정비 부담이 거론된다. 낮은 수요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저하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고, 적자를 지속 중인 재무 여건 개선도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미국 IRA 보조금 축소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점 역시 부담을 주고 있다.IPO를 둘러싼 일정 부담도 적지 않다. SK온은 지난 2022년 프리IPO로 약 3조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내년을 상장 기한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지속된 누적 적자로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서 설비투자(CAPEX) 일정에 차질이 생겼고, 장기적 성장 가능성도 위축되면서 예정된 해에 상장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매각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공장 운영을 효율화한다는 측면에서의 이점도 고려됐다. 중국 EUE나 헝가리 코마롬 1공장은 반입된 설비가 노후화돼 하이니켈 등 최신 배터리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상태다. 시장 수요가 낮은 가운데 비교적 오래된 제품을 생산하는 라인인 만큼, 매각을 진행하게 된다면 이를 통한 재원 확보나 감가상각·고정비 감축 면에서 유리해진다.EUE에 대해서는 매각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SK온이 EUE에 있던 엔지니어 등이 옌청으로 이동시키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한 업계 관계SK온 헝가리 코마롬 2공장 [ⓒSK온][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SK온이 해외 생산법인 일부 매각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공장 가동률이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향후 기업공개(IPO)를 위한 안정적인 재무 환경 마련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중국 EVE에너지와의 합작법인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헝가리와 미국 공장은 매수자 확보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11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올해 초부터 보유 중인 해외 공장에 대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정확한 매각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헝가리 코마롬 공장 일부와 중국 EUE(후이저우), 미국 블루오벌SK의 켄터키 2공장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SK온은 국내 서산 공장을 비롯해 중국 창저우·후이저우·옌청, 헝가리 코마롬·이반차, 미국 조지아·켄터키·테네시 등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후이저우 EUE는 2021년 중국 EVE에너지와의 합작으로 가동을 시작한 공장이다. 켄터키 2공장은 블루오벌SK 투자 시작 이후 지어졌으며 현재 전기차 시장 둔화 여파로 장비 반입을 중단한 상태다. 코마롬 공장은 단독 공장으로, 7.5GWh 규모의 1공장과 10GWh 규모의 2공장을 운영 중이다.SK온이 이에 대한 매각을 고려하는 배경으로는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고정비 부담이 거론된다. 낮은 수요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저하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고, 적자를 지속 중인 재무 여건 개선도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미국 IRA 보조금 축소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점 역시 부담을 주고 있다.IPO를 둘러싼 일정 부담도 적지 않다. SK온은 지난 2022년 프리IPO로 약 3조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내년을 상장 기한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지속된 누적 적자로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서 설비투자(CAPEX) 일정에 차질이 생겼고, 장기적 성장 가능성도 위축되면서 예정된 해에 상장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매각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공장 운영을 효율화한다는 측면에서의 이점도 고려됐다. 중국 EUE나 헝가리 코마롬 1공장은 반입된 설비가 노후화돼 하이니켈 등 최신 배터리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상태다. 시장 수요가 낮은 가운데 비교적 오래된 제품을 생산하는 라인인 만큼, 매각을 진행하게 된다면 이를 통한 재원 확보나 감가상각·고정비 감축 면에서 유리해진다.EUE에 대해서는 매각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SK온 헝가리 코마롬 2공장 [ⓒSK온][디지털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