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링크프로그램
4일 오전 9시께 관저 앞으로 집결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왼쪽)와 탄핵 반대 집회(오른쪽)의 모습. 김한울기자 “내란수괴 대통령을 즉시 파면하라!”,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을 지킵시다!” 4일 오전 9시10분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 이날 오전 11시 예고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 찬반 시위대가 관저 인근으로 집결하면서 남산터널로 향하는 한남대로 초입부터 경찰기동대 차량 20여대가 양쪽 차선 끝에 촘촘하게 배치돼 있었다. 이날 시위로 서울시는 북한남삼거리∼한남오거리, 서울역∼삼각지역사거리 양방향에서 시내버스 무정차와 오전 9시부터 관저 인근 한강진역의 무정차통과 결정을 내린 가운데 같은 시각 경찰은 한남초 쪽 인도와 차도 일부를 막고 차량 및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다. 탄핵 찬반 집회의 사이 간격은 약 400m 남짓. 경찰은 혹시나 있을 충돌을 막기 위해 양측 집회를 전면 통제했으며 곳곳에 경찰 수십명을 배치했다. 가까운 버스정류장 역시 안전 울타리가 설치되는 등 삼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탈리아 대사관 앞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시위대 100여명이 ‘윤석열 즉각 파면’ 플랜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시위에 참석한 A씨(34)는 “생각 없이 계엄을 발동한 뒤에도 뻔뻔한 내란수괴를 대통령으로 두고 있어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라며 “오늘 헌재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8대 0으로 탄핵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B씨(23)는 “헌법 위반 사실이 명백해 분명 탄핵될 것”이라며 “선고 이후에 대통령은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저 바로 앞 중부남부기술교육원에는 자유통일당이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개최, 수천여명의 참석자들이 ‘사기탄핵 즉각 무효’,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을 외치고 있었다. 탄핵 무효를 촉구하는 플래카드와 노래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참석자들은 ‘탄핵이 기각되면 대통령이 나와 인사를 할 것’, ‘헌재를 구속하라’ 구호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해 헌재몰리에르, 알렉산드르 뒤마, 모차르트, 베토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들라크루아.프랑스·캐나다 합작 뮤지컬 '돈 주앙'의 작곡가 펠릭스 그레이는 1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이뤄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호색한의 대명사 돈 주앙에 매료됐던 수많은 예술가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뮤지컬을 한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강력한 인물이 돈 주앙이었다"고 했다. 그레이는 19년 만에 성사된 '돈 주앙' 프랑스 오리지널팀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방한했다.돈 주앙은 그레이가 대본과 작곡을 맡고,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연출한 캐나다 연출가 질 마으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2004년 캐나다 퀘벡에서 초연했고, 한국에서는 오리지널팀의 내한 공연으로 2006년 초연이 이뤄졌다. 19년 만에 성사된 오리지널팀의 내한 공연은 오는 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해 13일까지 공연 예정이다. 뮤지컬 '돈 주앙' 작곡가 펠릭스 그레이 [사진 제공=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돈 주앙은 17세기 스페인 전설 속에 등장하는 호색한이다. 모차르트는 오페라 '돈 조반니(돈 후안의 이탈리아어식 표기)'에서 돈 주앙의 하인 레포렐로의 아리아 '카달로그의 노래'로 호색한 돈 주앙을 묘사한다. 레포렐로는 자신의 주인이 유럽 각 국에서 농락한 수 천명 여성의 이름이 담긴 책자를 손에 들고 노래를 부른다.그레이는 뮤지컬 돈 주앙에서 돈 주앙이 부르는 첫 넘버 '내 이름(Mon nomㆍMy name)'에서 돈 주앙이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카탈로그의 노래 아리아에서처럼 여성들의 이름을 나열하지는 않지만 돈 주앙이 자신은 누구이고,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의 가사로 담았다"고 설명했다.그레이는 19년 전 초연 때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배우들의 나이를 꼽았다. 2006년 초연 때 돈 주앙 역을 맡은 배우 장 프랑수아 브로의 나이는 당시 30세였다. 이번 공연에서 돈 주앙을 맡은 지안 마르코 스키아레띠의 나이는 39세다. 스키아레띠는 2021년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공연 때 '페뷔스'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다.그레이는 "출연 배우들의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더 깊은 그런 감정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또 "초연 때와 달리 LED 조명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무대를 꾸미기 때문에 관객들이 감정을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돈
백링크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