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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2023 에드거 상’ 수상자 허주은 작가가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진수 선임기자 jsk@hani.co.kr “‘단숨에 읽었다’는 말보다 ‘한국사의 매력을 느꼈다’는 말이 더 좋아요. 한국사에는 회복력이 깃들어 있어요. 그 에너지를 전 세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어요.”한국사를 말할 때마다 허주은(36) 작가는 소녀가 됐다. 자신이 흠뻑 빠진 대상을 ‘전도’ 하고 싶어 안달난 소녀. 그 모습은 그가 최근 펴낸 신작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창비교육) 속 주인공 소녀 ‘설’과 어긋남 없이 포개졌다.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본사에서 허주은 작가를 만났다. ‘2023년 에드거 상’ 영 어덜트 부문을 수상하면서 영미권에서 먼저 주목받은 한국계 캐나다인 작가다. 에드거 상은 미국 추리소설 작가들이 그해 최고의 작품에 주는 상으로, 스티븐 킹과 길리언 플린(‘나를 찾아줘’) 등도 같은 상을 받았다. “주로 백인 작가가 받고 아시아계, 특히 한국계 작가가 받은 경우는 아직 못 봤어요.”2020년 미국에서 ‘뼈의 침묵(silence of bones)’으로 데뷔한 허 작가의 작품들은 2022년부터 국내에 ‘역수출’됐다. ‘역수출’이라 표현한 이유는, 캐나다에서 자란 허 작가가 한국사를 배경으로 추리소설을 써왔기 때문이다. ‘사라진 소녀들의 숲’(2022), ‘붉은 궁’(2023), ‘늑대 사이의 학’(2024), 최신작 ‘잃어버린…’ 모두 여성에게 가해지는 억압이 극에 달했던 조선 시대, 10대 여성 주인공이 악인의 정체를 규명해 가면서 자신의 정체성도 주조해 나가는 서사를 담고 있다. “캐나다 대학에서 여성의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방법을 배웠어요. 그러다 보니 한국사를 접할 때도 그 시대 여성의 삶에 자꾸 저를 대입해 보게 되더라고요. ‘내가 저 시대에 살았다면 어땠을까’. 유교적 제약을 뛰어넘고 공동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끈 역사 속 여성 인물들을 보면 가슴이 뛰어요.”두살 때 한국을 떠나 미국과 캐나다에서 인생 대부분을 보냈다. 청소년기 약 3년 정도 한국에 머물렀지만 이날 인터뷰도 영어로 진행했을 만큼 영어를 훨씬 편하게 여긴다. 그런데도 작품의 배경은 항상 조선이다. ‘잃어버린…’은 신유"'피지컬100', '흑백요리사' 제작비 한 회당 100배 차이 날 것"[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 MBC. ⓒ연합뉴스 최근 넷플릭스 등 OTT에서 예능이 강화되는 흐름에 따라 지상파 경쟁력이 더욱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넷플릭스와 지상파의 한 회당 제작비 차이로 방송사의 수익 구조면에서 제작이 불가한 것은 OTT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 나왔다. 지난 2일 공개된 3월 MBC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홍원식 시청자위원(동덕여대 교양대학 교수)은 최근 예능 콘텐츠의 주도권까지 넷플릭스에 넘어간 상황을 지적했다. 홍원식 위원은 “최근 예능 콘텐츠의 주도권도 급속하게 넷플릭스 등 OTT로 넘어가고 있는데 이는 향후 지상파 및 종합편성채널의 미래 전망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며 “일부 지상파나 종합편성채널은 최근 몇 년 동안 트로트나 남녀데이팅, 버스킹 등 새로운 포맷의 프로들을 개발하며 나름 예능 정체성과 트렌드를 만들어가는데 MBC는 '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 '라디오 스타', '복면 가왕' 등 기존 출연진과 형식에서 벗어나지 않고 비슷한 과거의 이미지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홍원식 위원은 “방송사가 OTT와의 여러 가지 협약을 맺으면서 계약 관계 속에서 이제 다양한 변화들이 나타나는데, 개별 프로 면에서는 굉장히 합리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일 수 있지만 채널 면에서 보면 합리적인 방안인지 의문”이라며 “예를들어 최고의 기획안이 나오고, 최고의 성공을 거둘 것 같으면 대규모 투자를 위해 넷플릭스에 먼저 기획안을 가져간다”고 지적했다.홍 위원은 MBC PD가 연출했으나 넷플릭스 오리지널이었던 '피지컬 100'을 예로 들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본 채널은 지금까지 해오던 꾸준한 프로만 근근이 유지되고, 새 프로는 항상 OTT에서 하게된다”며 “MBC 본 채널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는 어떤 기여가 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MBC가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피지컬 100'. 심미선 시청자위원장(순천향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은 “'흑백요리사' 같은 경우 예능으로 대박이 났지만, 만약 MBC에서 방송했다면 공영방송이 계급을 흑과 백으로 나눴다는 등 엄청난 공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실은 흑백의 대결, 굉장히 민감한 이슈인데 넷플릭스에서 나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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