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바티칸에서 열린 교황 요한 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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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4-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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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바티칸에서 열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20주년 기념 미사에 참석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가장 강경하게 반발했던 유럽연합(EU)의 보복 수위는 역내 경제 규모 1, 2위인 독일과 프랑스가 아니라 3위 이탈리아가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강도 보복’을 원하는 독일·프랑스와 달리 신중론을 펴는 이탈리아의 움직임에 따라 EU 내 여론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7일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보복관세 대상 품목을 확정해 27개 회원국에 제시한다. 9일 치러지는 회원국 표결에서 회원국의 55%(15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총 찬성 인원이 EU 총인구의 65%를 넘으면 집행위 원안대로 시행된다. 260억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50%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다. 품목엔 미국산 육류와 곡물, 와인, 목재, 의류, 진공청소기, 화장지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EU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반발하며 보복을 천명했지만 실제 시행에 들어가는 건 망설여왔다. 실제로 이번 철강·알루미늄 관련 보복관세 조치는 지난달 12일 발표됐지만, 집행위는 시행 시점을 두 차례 연기했다. 보복을 주저해온 건 회원국 간 이견 때문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탈리아·스페인·아일랜드·헝가리 등은 신중한 접근을 주장한다. 특히 이탈리아는 EU 내 ‘신중 대응 진영’의 대장격이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반대하면서도 정면충돌을 지양하고 협상으로 해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의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잘못된 결정이지만 또 다른 관세 부과로 맞대응하는 것이 최선인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한 게 대표적이다. 여기엔 이탈리아의 높은 대(對)미 교역 의존도가 작용한다. 2022년 기준 미국은 이탈리아 대외 수출량의 약 10.39%(약 685억 달러·100조원)를 차지하는 제2수출국이다. 멜로니가 트럼프와 돈독한 친분을 보여온 것도 있다. 멜로니는 지난 1월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유일한 유럽 정상이다. 김주원 기자 독일·프랑스로선 보복 조치 실행을 위해선 지난 2일 바티칸에서 열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20주년 기념 미사에 참석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가장 강경하게 반발했던 유럽연합(EU)의 보복 수위는 역내 경제 규모 1, 2위인 독일과 프랑스가 아니라 3위 이탈리아가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강도 보복’을 원하는 독일·프랑스와 달리 신중론을 펴는 이탈리아의 움직임에 따라 EU 내 여론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7일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보복관세 대상 품목을 확정해 27개 회원국에 제시한다. 9일 치러지는 회원국 표결에서 회원국의 55%(15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총 찬성 인원이 EU 총인구의 65%를 넘으면 집행위 원안대로 시행된다. 260억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50%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다. 품목엔 미국산 육류와 곡물, 와인, 목재, 의류, 진공청소기, 화장지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EU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반발하며 보복을 천명했지만 실제 시행에 들어가는 건 망설여왔다. 실제로 이번 철강·알루미늄 관련 보복관세 조치는 지난달 12일 발표됐지만, 집행위는 시행 시점을 두 차례 연기했다. 보복을 주저해온 건 회원국 간 이견 때문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탈리아·스페인·아일랜드·헝가리 등은 신중한 접근을 주장한다. 특히 이탈리아는 EU 내 ‘신중 대응 진영’의 대장격이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반대하면서도 정면충돌을 지양하고 협상으로 해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의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잘못된 결정이지만 또 다른 관세 부과로 맞대응하는 것이 최선인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한 게 대표적이다. 여기엔 이탈리아의 높은 대(對)미 교역 의존도가 작용한다. 2022년 기준 미국은 이탈리아 대외 수출량의 약 10.39%(약 685억 달러·100조원)를 차지하는 제2수출국이다. 멜로니가 트럼프와 돈독한 친분을 보여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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