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한 가운데 후보 캠프마다 톡톡 튀는 별칭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선 출마선언 하는 나경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11일까지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 의사를 밝힌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나경원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캠프를 차리고 경선 준비를 시작했다. 경선 룰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를 놓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자신의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후보 캠프 별칭은 ‘무대홍’으로 정해졌다. ‘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라는 의미다. 그는 2021년에도 대선을 준비하며 ‘무야홍(무적의 야권주자 홍준표)’과 ‘무대홍’을 함께 띄웠다. 김 전 장관 측은 ‘문수대통’으로 별칭을 정했다. ‘운수대통(運數大通)’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는 염원을 담았지만 ‘김문수 대통령’이라는 연상 작용도 노렸다는 후문이다. 발언하는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1일 울산시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개최한 HD현대중공업ㆍ조선업 협력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전 대표 캠프는 이름을 ‘국민먼저’로 정했다. 앞서 발간한 책 이름도 ‘국민이 먼저입니다’였다. 이 지사는 ‘기적캠프’로 정했다. 기적 같은 역전을 바란다는 작명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 시장은 ‘일하는 대통령 캠프’로 결정했다. 유 시장과 이 지사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신들을 주식에 비유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아직 상장되지 않은 ‘초우량 급등주’라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저평가된 성장주이고, 상장하면 대박 난다”며 ‘기적’을 기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에서 열린 반도체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관계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2.12.14 뉴스1 6·3대선을 향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주요 대선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체 현상을 보이던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이뤄진 첫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12·3 비상계엄 직후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다. 대선주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국민의힘에선 한 명도 한 자릿 수 지지율을 넘어서지 못했다. 다만 6·3대선 대선을 53일 앞두고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30%에 이르는 만큼 대선 판도 변화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선 탄핵 정국에서 탄핵 반대층의 표적이 됐던 헌법재판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신뢰도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중도층서도 지지율 상승한 이재명한국갤럽이 8~10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7%는 선호하는 장래 정치 지도자로 이 전 대표를 꼽았다.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것. 이는 국회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3주차 조사와 동률로 2022년 대선 이후 이 기관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집계된 이 전 대표의 최고 지지율이다.이 전 대표의 지지율을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직후 크게 올랐지만 민주당의 줄탄핵 시도와 탄핵 찬반 집회가 격화되면서 하락한 뒤 줄곧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이 전 대표는 진보는 물론 중도층에서도 지지율이 상승했다. 자신의 이념성향이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72%, 중도는 42%가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각각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선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일시적인 보수층 위축 효과일 수 있다. 대세론을 말하기엔 이르다”는 반응도 나왔다.보수 진영에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9%로 이 전 대표에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