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픈AI 달리로 생성 [서울경제] ‘반도체 관세 제외→패키지 제품은 부과→전 제품 제외···.’ 상호관세를 두고 오락가락하던 미국 정부는 반도체 관세 역시 부과 시점과 대상을 두고 갈지자 행보를 거듭했다. 미국 내 투자는 늘리고 적자는 줄이려고 시작한 관세 전쟁이 오히려 자국 기업과 인공지능(AI) 경쟁력에 해가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이 갑자기 관세 예외 품목으로 끼어든 것도 사실상 중국 내 생산 물량이 많은 애플을 위한 조치다. 국내 반도체·스마트폰 기업은 관세 면제에 일단 한숨은 돌렸지만 품목 관세 부과 가능성이 여전히 남은 만큼 경계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반도체·스마트폰 등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를 추가 발표하면서 메모리모듈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그간 10% 관세 대상이 된 패키지형 반도체 제품에 매겨지는 관세마저 0%가 됐다. 미국 정부는 이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 정책을 공개하며 반도체는 예외로 뒀지만 일부 패키지형 반도체 제품은 관세 대상에 올렸다. 이 때문에 최근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은 관세를 핑계 삼아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하지만 미국이 10일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했고 해당 제품들에 대한 관세는 기본관세율인 10%로 낮아졌다 이번 조치로 0%가 됐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반도체 관세를 유예한 것은 관세를 통한 실익이 별로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도체 관세의 직격탄을 맞을 기업은 주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미국 빅테크다. 이들이 원하는 첨단 반도체 대부분이 미국 밖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반도체 관세로 가격이 높아질수록 이들의 이익률이 떨어진다. 심지어 자국 기업 마이크론조차 주된 메모리 제품 대부분을 대만과 일본에서 생산한다. 관세로 자국 수요 기업은 물론 공급 기업 모두 손해를 보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물론 스타트업 등이 미국의 견제에도 발전하고 있다”며 “AI 혁신도 결국 반도체가 핵심인데 반도체 지난 11일 저녁 '힘내자! 홈플러스' 할인전이 진행 중인 서울 동대문구 홈플러스 동대문점 매장이 한산한 분위기다. 사진=이정화 기자 "평소보다 확실히 사람이 없긴 하네요."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서울 동대문구 홈플러스 동대문점. 호객하는 소리로 시끌벅적해야 할 시간대지만 육류와 생선코너엔 직원도 없이 썰렁한 분위기였다. 사람 한 명 보이지 않는 매장 구석 맥주코너에서 "한 번 시음해 보세요" 외치는 소리만 공허하게 울려 퍼졌다. 무알코올 맥주 진열대엔 이가 빠진 것처럼 물건이 군데군데 비어 있었다. 2주 넘게 납품을 중단한 서울우유의 빈자리 탓인지 우유 진열대는 우유를 앞으로 당겨 진열하는 직원의 손길이 분주해 보였다. 매장 곳곳에선 프라이팬 '50% 할인', 두부 '1+1' 등 다른 마트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파격적인 할인행사에도 매장 분위기는 한산했다. 할인판매 중인 딸기를 살피던 김모씨(70)는 "집 앞이라 거의 매일 같이 산책하듯 마트에 오는데, 확실히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부터 세일을 많이 하는 느낌"이라며 "과일보다 휴지나 프라이팬 같은 공산품을 싸게 팔아서 많이 샀다"고 말했다. ■하루살이식 영업에 불안감 여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40일째를 맞은 홈플러스가 현금 창출을 위해 사실상 상시 할인 체제로 전환했지만, '하루살이식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납품업체들의 불안감은 여전했다.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됐던 대주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은 규모나 방식 면에서 미온적이라 사태를 수수방관한다는 비난도 커지고 있다. 같은 날 서울 성북구 홈플러스 월곡점. 지하철 6호선 월곡역과 연결된 점포라 접근성이 좋은 편인 이 매장은 평일 오후에도 꽤 많은 고객이 장을 보고 있었다. 지난 10~16일까지 진행하는 '힘내자! 홈플러스' 할인전 행사를 알리는 홍보물이 매장 곳곳에 붙어 있었다. 마트 분위기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지만, 우유 매대에 서울우유 상품 납품 지연을 알리는 안내문이 유독 눈에 띄었다. 서울우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