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U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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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4-1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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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UNIST 특임교수가 지난 11일 '과학자를 위한 보드게임 제작' 강의에서 학생들과 토론하고 있다. 이세돌 UNIST 특임교수의 강의 모습. 이세돌 UNIST 특임교수가 지난 11일 '과학자를 위한 보드게임 제작'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세돌 UNIST 특임교수가 지난 11일 UNIST에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1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엔지니어링 빌딩동 101호 강의실. 대학생 4명이 한 조를 이뤄 동그란 탁자에 앉아 있었다. 탁자 위에는 강의 교재 대신 바둑 기보와 보드게임이 놓여져 있었다. 강의실 문을 열고 정장 차림에 수줍은 듯한 모습으로 한 남성이 들어왔다.약간 마른 체격의 그가 바로 국내 바둑계의 대표적인 전설 중 한 명이자 2016년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적 대국을 펼쳐 전 세계에 AI 열풍의 시작을 알린 이세돌 교수였다. 그가 2019년 바둑을 은퇴한 이후 교수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UNIST는 지난 2월 이세돌 9단을 기계공학과 특임교수로 임용했다. 그는 이번 학기부터 격주 금요일마다 6시간씩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자를 위한 보드게임 제작'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보드게임을 설계·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게 강의의 목표다.마이크를 잡은 이 교수는 쑥쓰러운 듯 "과제를 해 온 학생은 손을 들어보라"고 말하자, 강의실이 순간 조용해졌다. 학생 중 누구도 손을 들지 않자 그는 "내가 그럴 줄 알았다"고 환하게 웃으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 교수는 은퇴 이후 보드게임 제작자로 활동하며, 그레이트 킹덤 등 3종의 보드게임을 직접 만들어 출시했다. 그는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에 보드게임 제작을 시작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보드게임 제작을 통해 논리적 사고와 팀워크를 키우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능력을 기르는 한편 게임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며 실용적 경험을 쌓을 수 있그간 유관순을 제외한다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교과서나 매체 등에서 접하기 어려웠다. 국가보훈부에서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은 여성 독립운동가도 전체 독립유공자 1만8000여명 중 약 3.6%(653명·2023년 기준)에 지나지 않는다.[플랫] 독립운동은 ‘부부’가 했는데 현충원엔 ‘남편’만 있다여성들은 정말로 독립운동에 나서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 그들은 학교를 세우고, 만세를 부르고, 조직을 지원하는 등 자신이 선 다양한 장소에서 묵묵히 독립운동의 주체로 활동해왔다. 다만 그들의 역사는 상당수 기록되지 않아 당사자의 죽음과 함께 뒤안길에 묻혔을 뿐이다. 페미니스트 1세대 화가 윤석남이 그린 여성 독립운동가 12인 초상에 박현정이 글을 더한 <모성의 공동체: 여성, 독립, 운동가>는 희미한 자취를 따라 그들의 삶을 더듬어간다. 모성의 공동체 : 여성, 독립,운동가 유관순이 갇혀 있던 서대문형무소의 ‘8호 감방’엔 김향화와 권애라, 심명철, 어윤희, 신관빈, 임명애가 함께 있었다. 이들은 체포된 지역도 제각각이었고 생활고로 15세에 기생이 된 이부터 학생까지 다양했다. 공통점이라면 3·1운동에 참여한 죄목으로 8호 감방에 수감되었다는 것뿐이다. 이곳에서 이들은 서로 노래를 가르치고 배우고, 갓난아기의 기저귀를 말려주고, 밥을 양보했다.[플랫]‘백마 탄 여장군’ 김명시, 서훈 세번 신청 만에 독립유공자 인정[플랫]“해방투쟁으론 대한여자의 모범”…김알렉산드라의 ‘생사고투’유관순의 스승인 이애라는 제자와 마찬가지로 3·1운동에 가담했다가 스물여덟에 목숨을 잃었지만,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남아 있지 않다. 심훈의 <상록수>를 통해 이후에도 기억될 최용신 같은 인물도 있다. <상록수>는 농촌마을 사람들의 ‘종’이자 ‘여왕’이었던 그의 삶을 담고 있다. 손위 형제들이 다섯이나 죽고 태어난 딸에게 붙은 이름 ‘섭섭이’에서 ‘김미리사’로 또 ‘차미리사’로 달리 불려온 이는 근화학교(현 덕성학원)를 열고 기생이든, 소박맞은 여성이든 나이 든 여성이든 차별 없이 맞아들였다.윤석남의 그림 속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결연한 시선으로 앞을 주시한다. 그들의 눈빛은 우리에게 ‘내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고 말을 거는 듯하다.▼ 김지원기자 deepdeep@khan.co.kr플랫팀 기자 fl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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