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빵에 폭신폭신한 마시멜로가 들어 있는 ‘초코 초코빵에 폭신폭신한 마시멜로가 들어 있는 ‘초코파이’를 한 번도 맛보지 못한 한국인은 드물 것이다. 이런 한국의 대표적인 과자가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크게 사랑받고 있다. 이미 글로벌 국민 디저트가 된 초코파이 열풍에 힘입어 오리온은 글로벌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83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식품기업으로 최근 5년 이내 최대 수준의 투자 규모다. 러시아와 베트남에서 초코파이가 국민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오리온 공식 블로그 최근 오리온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국내외에 83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재 오리온은 국내 6곳의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데, 먼저 올해46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진천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통합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축구장 26개 크기인 ‘진천 통합센터’는 생산·포장·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 중순 착공을 시작한다. 오리온은 이 센터가 국내·해외 수출 물량을 모두 담당하면서 향후 국내 생산력이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한 마켓에 진열된 초코피아. 오리온 러시아·베트남 등 고성장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특히 러시아 법인은 최근 6년 연속 현지 상품 판매 물량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섬에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늘 부족할 정도로 현지 반응이 뜨겁다. 실제로 지난해 러시아에서만 전 세계 초코파이 판매량의 40%에 해당하는 16억 개가 팔리기도 했다. 이런 초코파이 열풍에 힘입어 오리온은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만에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한다. 투자 금액은 2400억 원 규모고 파이·비스킷·스낵·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이 증설된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생산량이 현재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돼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초코파이의 해외 인기비결은 뭘까? 오 마르지 않는 슬픔 (진도=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세월호 참사 11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참사 해역에서 선상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을 위해 바다에 헌화하고 있다. 2025.4.16 in@yna.co.kr (진도=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엄마는 네가 너무 보고 싶은데 네 얼굴을 잊을까 봐 무섭다."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은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이 엄수됐다.목포해경 함정이 무겁게 뱃고동을 울리면서 선상추모식이 시작되자 27명의 유가족이 하나둘 자리를 메웠다.사고 지점을 알리는 노란 부표는 어김없이 돌아온 가족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듯 바닷바람에 넘실거리고 있었다. 참사 해역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배에 거치된 벚꽃 조형물에 "보고 싶다", "그리운 나의 똥강아지" 등을 적은 노란 리본을 달면서 그리운 이름을 써 내려갔다.선생님이 출석을 부르듯 단원고 희생자의 한 명씩 호명되자 11년의 세월에도 지우지 못한 유가족들의 슬픔과 눈물이 조금씩 터져 나왔다.쉴 새 없이 희생자들의 이름이 나열되는 동안 유가족들은 목 놓아 우는 대신 입술을 꽉 깨물거나 두손을 꼭 모으며 애통함을 달랬다. 헌화의 시간이 다가오자 유가족들은 양손에 흰 장갑을 낀 채 조심스레 국화를 건네받고 노란 부표를 하염없이 바라봤다.이들은 꿈에서라도 보고 싶은 아들·딸의 이름을 여러 차례 외쳤다.한 유족은 이름을 부르다 오열하며 "이제는 얼굴조차 까먹겠다. 사진을 보면 알겠는데 어째서 얼굴이 생각나질 않는 거야"라며 11년의 세월을 탓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 선상추모식 (진도=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세월호 참사 11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참사 해역에서 선상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2025.4.16 in@yna.co.kr 마지막으로 단원고 교정에서 가져온 벚꽃을 국화와 함께 바다에 던지며 유가족들은 눈물로 희생자들에게 11번째 봄을 전했다.0416단원고가족협의회 김정화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토요일 많은 비가 내렸다. 다가오는 선상추모식을 준비하는데 문득 아이들의 눈물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벚꽃이 피는 4월이지만 달력에서 찢어버릴 초코빵에 폭신폭신한 마시멜로가 들어 있는 ‘초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