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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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4-2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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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에서 시민들이 미디어글라스를 밟고 있다. 사진 = 손대선 기자 [서울경제] 출렁다리가 봄바람에 출렁였다. 순간 최대풍속 10m/s 이하였지만 흔들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중년 여성 몇 명이 걸음을 멈췄다. 다리 난간을 붙잡은 채 사시나무 떨듯했다. 어린아이들은 그런 어른들 보란 듯 다리 한복판 미디어글라스 위에서는 깡충깡충 뛰었다. 유리 깨지는 소리와 함께 미디어글라스에서 균열이 거미줄처럼 퍼져나갔다. 효과음에 착시효과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중년 여성들은 몸서리쳤다. 그걸 지켜보는 주변 사람들의 얼굴이 벚꽃처럼 환해졌다.지난 12일 오후 찾은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는 5월1일 정식개통을 앞두고 이 고장의 새로운 명물을 미리 보기 위해 몰려든 수백 명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임시개통이라 아직까지는 주변 일대 정비가 덜 된 상태였지만 때마침 피기 시작한 벚꽃과 진달래가 강변을 촘촘히 채우기 시작해 완연한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었다.남한강 출렁다리는 여주시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경기 동남부에 위치한 여주는 조선시대부터 쌀을 비롯해 질 좋은 농산물과 우수 도자 생산지로 이름이 높았다. 하지만 도시를 가로지르는 남한강 때문에 오랫동안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됐다. 상류가 충주댐이어서 앞으로도 이 같은 규제가 풀리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12일 오후 남한강 위에서 올려다본 출렁다리. 사진 = 손대선 기자 여주 토박이 이충우 여주시장은 개발이 제한된 시의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다 관광산업 육성으로 진로를 정했다. 2025년을 ‘여주 관광 원년의 해’를 선포한 것은 이 같은 고민의 산물로, 지역 관광 활성화의 핵심 거점이 바로 남한강 출렁다리다. 신륵사관광지와 금은모래유원지를 잇는 총 길이 515m의 이 국내 최장 보도 현수교는 도시발전에는 장애물이지만 빼어난 경치로 이름난 남한강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한다. 특유의 흔들림에 벌집처럼 뚫린 철망 아래로 남한강 물결이 그대로 보여 심약한 사람들은 주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다리를 걷는 동안 내내 느끼는 스릴이야말로 이 다리만의 매력이다. 여주시는 높이 45m의 주탑 2개에서 늘어뜨린 강철 케이블이 다리를 지탱하고 있어 성인 1200명이 동시에 올라가도 끄떡없을 정도로 튼튼하다고 강조한다.정식개통을 앞[앵커] 와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프랑스인데요. 유럽의 3대 와인 박람회로 평가받는 파리 주류박람회에 처음으로 한국 전통술이 소개돼 큰 호응을 끌었다고 합니다. K-팝과 K-푸드 같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 전통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박람회 현장을 가보겠습니다. [기자] 진지한 표정으로 낯선 한국 술을 한 모금 마셔 보는 사람들. 망설임 없이 다음 잔을 들이키고 입꼬리에 슬며시 번지는 미소가 만족감을 보여줍니다. 이곳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3대 와인 박람회 중 하나인 비노 엑스포 현장입니다. 그간 와인과 위스키가 중심을 이뤘던 행사에 올해는 처음으로 한국 전통주가 공식 참가했습니다. 막걸리와 약주, 소주, 과실주 등 쌀과 과일을 발효해 만든 다양한 한국 술이 유럽 관람객들 앞에 선을 보였습니다. [도나시앙 카리우-모낭 / 프랑스 파리, 와인·주류 전공 대학생 : 중국 바이주나 일본 사케 같은 제품과 비슷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정말 다른 술입니다. 알코올 도수가 훨씬 낮은 술맛이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쌀을 발효하거나 증류시킨 술을 맛보는 일은 사실 전혀 익숙하지 않습니다. 정말 흥미로운 제품입니다.] 전통주 전문가 정헌배 교수가 한국 전통주의 역사와 제조 방식 등을 소개하는 자리에는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참가자들은 여러 종류의 전통주를 시음하며 다채로운 풍미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오드 셰낭테 / 프랑스 기자 : (프랑스, 유럽 사람들이) 한국 영화와 드라마 덕분에 한국 술에 대해 점점 더 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당에서 술 마시는 장면이 많이 등장합니다. 우리가 특히 많이 보는 술은 소주와 막걸리입니다. 다른 정제된 한국 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한국 술을 발견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정헌배 / 한국 전통주 마스터클래스 진행·중앙대학교 명예교수 : 우리 한국 술은 쌀을 근거로 해서 그걸 갖고 같은 공법으로 막걸리도 만들고 약주도 만들고 소주도 만들고 숙성주도 만들고 (있는데) 그쪽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우리가 자리를 잡아서 우리 술이 새겨야 되는 어떤 기준을 잡아주셨으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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