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배송기사 1991년 이후 30년 만에 대대적 수리…공장제 기와→수제 기와 교체 조선 왕·왕비 신주, 본래 자리로…가마 28기·말 7필 등 3.5km 이동 올해 유네스코 등재 30주년…영조대 증축 공사 기록도 나와종묘 정전[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선 왕조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한국 전통 건축의 '정수'로 꼽히는 종묘 정전(正殿)이 오랜 공사를 끝내고 모습을 드러낸다. 국가유산청은 대규모 수리를 마친 종묘 정전을 20일 공개한다. 건물 노후화로 주요 부재와 기와, 월대 일부가 파손되는 등 안전 문제가 우려돼 2020년 대대적인 보수·수리에 나선 지 약 5년 만이다. 국가유산청 측은 "1989년부터 1991년까지 정전 지붕과 기둥을 수리했으나, 이번이 가장 규모가 큰 공사"라며 "30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공사"라고 설명했다. 종묘 정전[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종묘 정전은 조선 왕실의 사당인 종묘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이다. 조선 초에는 태조 이성계(재위 1392∼1398)의 4대조(목조, 익조, 도조, 환조) 신위를 모셨으나, 이후 공덕이 있는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 됐다. 총 19칸의 방에 왕과 왕비 등 신주 49위를 보관하며 1985년 국보로 지정됐다. 마치 굵은 선 하나를 그어놓은 듯 100ｍ 넘게 이어진 건물은 그 무엇보다 정제되고 장엄한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종묘)에 등재됐다. 공사 전 정전 모습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새로 단장한 정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지붕 기와다. 기존에 지붕 앞쪽에는 공장제 기와, 뒤쪽에는 수제 기와를 얹어 하중이 한쪽으로 쏠렸던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수제 기와 약 7만장을 만들어 모두 교체했다. 국가무형유산 제와장 김창대 보유자 주도로 전통 기법과 재료를 가능한 활용해 기와를 제작했다. 지붕의 기와를 잇는 작업은 국가무형유산 번와장인 이근복 보유자와 이주영 전승교육사 부자(父子)가 맡았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암키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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