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 28기·말 7필·행렬단 1100여명시민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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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4-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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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 28기·말 7필·행렬단 1100여명시민들의 가마 28기·말 7필·행렬단 1100여명시민들의 환대 속에 3.5㎞ 거리 행진“신주 덜컹거릴까 조심스럽게 운반”수리 중 목재 연대·상량문 등 발견도 취타대, 도가대, 전사대, 의장대, 시민행렬단 등 1100여명으로 구성된 환안 행렬이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을 지나고 있다. 창덕궁에서 시작된 행렬은 광화문, 종로를 지나 종묘까지 도심 한복판 3.5㎞를 시민들의 환대를 받으며 지나갔다. 홍윤기 기자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취타대의 소리가 들리자 모여 있던 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잠시 후 조선 왕실의 왕과 왕비의 신주(위패)를 운반하는 가마 28기, 말 7필, 1100여명의 행렬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은 손을 흔들어 반겼다. 갑자기 이색 풍경을 마주한 외국 관광객들은 주변 사람에게 무슨 행사인지 물으며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이날 창덕궁에서 시작된 환안 행렬은 시민의 환대를 받으며 광화문을 거쳐 종묘까지 3.5㎞ 정도 이어졌다. 신주를 종묘 정전(正殿)으로 다시 옮기는 의식인 환안제(還安祭)가 진행된 것은 고종 7년인 1870년 이후 155년 만으로, 헌종 대에 기록된 ‘종묘영녕전증수도감의궤’ 내용을 따라 재현됐다.이날 왕이 궁궐 밖에서 타던 가마인 신연에 신주를 싣고 운반하는 역할을 맡은 김영훈(20)씨는 “환안제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이 손뼉을 쳐 주거나 파이팅을 외쳐 줘 영광이었다”며 “가마에 바퀴가 달려 있어 무겁지는 않았지만, 왕의 신주를 모시다 보니 덜컹거릴까 봐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시민행렬단으로 참여한 김보성(17)씨는 “평소 전통 복식 등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아 어머니와 함께 신청했다”면서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구경하는 게 재미있었지만, 155년 만에 열린 행렬에 직접 참여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종묘 앞에 도착한 신주들은 신연에서 궁궐 안에서 타는 가마인 신여로 옮겨져 정전으로 향했다. 정전은 조선 왕실의 사당인 종묘의 중심이 되는 건물로, 총 19칸의 방에 조 지난 14일 오전 경북 안동시 임하면 산 바로 아래 산불 피해를 입은 주택이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바람이 쌩 부니께 나무들이 휘떡휘떡 넘어져. 비 많이 오면 산사태 날까 겁난다카이.”지난 14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에서 만난 주민 김봉란(76)씨는 새까맣게 탄 마을 뒷산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강한 비바람이 불어 불에 타 죽은 나무들이 이리저리 넘어졌다고 한다. 지난달 22일 산불이 휩쓸고 20여일 지났지만 마을엔 아직도 매캐한 연기 냄새가 가득했다.임하면행정복지센터 앞에는 “산불 피해 가구 상하수도 전액 감면” “산불 피해 긴급생활지원금 신청” “산불 피해 농업인 농기계 무상 임대” 등 안내 펼침막이 여러 개 붙어 있었다. 행정복지센터 앞 버스정류장과 농협은 시커멓게 타서 뼈대만 남아 있었다.행정복지센터 건너편 신덕1리 마을에 들어서자 불에 타 부서진 집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산 아래쪽 집들은 형태를 짐작하기 어려울만큼 완전히 무너졌다. “집이고 뭐고 마구 다 태았어. 정부에서 빨리 복구를 해줘야 하는데, 아직 하나도 안 했잖아.” 밭일을 하던 김아무개(87)씨는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행정당국은 지난 15일까지 현장 피해 조사를 마쳤다. 하지만 본격적인 복구는 중앙재난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최종 복구 계획과 예산 등이 확정되는 다음 달 초에나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김씨는 “워낙 피해가 심하니까 시간이 걸리겠지”라며 답답함을 삼켰다.집이 타 지인의 빈집에서 지낸다는 주민 이아무개(62)씨는 "대피하던 날 입은 옷 달랑 한 벌 밖에 남지 않았다. 지인의 집이라 대피소보다는 편하지만, 내 집이 아니다 보니 먹고 자고 하는게 불편할 수밖에 없다. 이 생활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겨우 집을 살려낸 주민도 막막하긴 마찬가지다. 불이 넘어오던 지난달 26일 새벽 3시까지 직접 불을 껐다는 이용칠(84)씨는 "농협에 하나로마트도 다 타는 바람에 장보기도 힘들다. 농사짓는 사람은 비료를 사려고 읍내나 옆 마을까지 차를 타고 나가야 한다. 이 마을에서는 아무것도 못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우리 동네가 많이 탔다고 기자들이고 유튜버고 전국에서 구경와서 카메라를 들이댄다. 정말 짜증난 가마 28기·말 7필·행렬단 1100여명시민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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