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파리 프랑스 하원에서 ‘조력 사망법’ 표결 결과가 화면에 게시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최후의 수단’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는 ‘조력 사망법’이 프랑스 하원을 통과했다.프랑스 하원은 27일(현지시간) 오후 조력 사망법안에 대한 공개 토론 끝에 찬성 305명, 반대 199명으로 법안을 통과시켰다.이 법안은 심각하고 치료 불가능한 질병이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돼 신체적 고통 등을 유발할 경우, 환자 본인 요청으로 의사가 도움을 제공해 사망에 이르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 18세 이상 프랑스 국적자이거나 프랑스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시민은 조력 사망을 택할 수 있다.하원에서 쟁점이 됐던 일부 표현이 구체화되거나 논란이 조정됐다. ‘상당한 수준’은 ‘건강 상태가 돌이킬 수 없이 악화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 상태’로 규정했다. 또 심리적 고통만으로는 조력 사망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환자는 자유롭고 명료한 의사 표현 능력이 있어야 하며, 판단 능력이 심각히 훼손된 환자는 조력 사망을 요청할 수 없도록 했다.환자의 적격성을 확인한 의사가 해당 질환의 전문의, 환자 치료에 참여한 의료인 등을 소집해 공동 심의 절차를 열도록 했고, 의사는 요청 후 15일 이내에 결정을 통보하도록 했다.조력 사망은 의사가 치명적 약물을 처방하면 환자가 의사·간호사 대동하에 이를 직접 투여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환자는 약물의 투여 장소와 날짜, 투여 시 주변에 있을 사람을 지정해야 한다. 환자가 여건상 직접 투여할 수 없는 경우엔 예외적으로 의사나 간호사가 약물을 투여할 수 있다. 의사나 간호사는 이를 거부할 수 있으며, 다른 의료 전문가를 소개해줘야 한다.하원은 병원 입원이 필요하진 않지만 집에 더는 머물 수 없는 말기 환자를 돌봄 시설에 수용하는 ‘호스피스 돌봄 법안’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두 법안은 올해 9월께 상원 심사를 거치게 된다. 프랑스 정부는 2027년 대선 전 조력 사망법안이 최종 발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가디언은 “법안이 상원으로 이관된 후 2차 독회를 위해 하원으로 다시 넘어와야하는 긴 /사진제공=한국거래소 경영권분쟁 이슈로 몸살을 앓았던 기업들이 코리아밸류업지수에서 대거 탈락했다. 정부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장 자정작용에 힘을 실은 만큼 뚜렷한 주가 부양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정기변경 심의를 통해 교체한 주요 대표지수를 다음달 13일부터 반영한다. 앞서 거래소는 코스피200은 8종목, 코스닥150은 9종목을 교체했다. 또 KRX300은 28종목 편입·27종목 편출, 코리아밸류업지수는 27종목 편입·32종목 편출했다. 이번 정기변경에서 코리아밸류업지수 편입·출 종목이 주목받았다. 코리아밸류업지수는 코리아디스카운트로 불리며 저평가된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해당 지수를 추종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과 직결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지수는 산출을 시작한 지난해 9월 30일부터 지난 26일까지 6.92% 올랐다. 코스피200(2.13%), KRX300(1.05%) 대비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코리아밸류업지수에서 편출한 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종목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3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으로 자기자본이 대폭 증가했지만, 판관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부진해 정량 평가에서 밀려났다.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탈법적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어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중인 사안으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합병(M&A) 번복으로 시장 혼란이 일었던 이수페타시스, 한국타이어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참여한 효성첨단소재, 남매간 경영권 다툼이 있는 한국콜마의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 카카오와 경영권을 다투다 주가를 띄우는 등 법적 공방을 겪은 에스엠 등도 줄줄이 탈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리아밸류업지수 내 밸류업 공시 종목 비율이 기존 25%에서 61%로 오르는 등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적극적인 기업들이 포진하게 되면서 지수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한다.코스피200에서는 전기차 충전 사업이 사모펀드(PEF)에 매각된 SK네트웍스 등 8개사가 빠졌고, 전자기기 강자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진 지역난방공사 등 8개사 새롭게 편입됐다. 코스닥150에서는 9개 종목이 교체됐다. 동성화인텍, 하이젠알앤엠, 성광벤드 등이 들어오고 모트렉스, 다원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