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것은 매우 흥미롭다. 내가 한국에 온 이유도 한국 오리지널 뮤지컬을 더 배우기 위해서다.” ‘2025 K-뮤지컬국제마켓’ 개막 콘퍼런스가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링크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션 패트릭 플라하반 콩코드 씨어트리컬 CEO, 에리카 린 슈워츠 ATG 북미지사 공연 프로그램 부사장, 정인혜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유통팀장, 다이스케 요코야마 이플러스 기획 총괄 이사, 자쉐닝 스타페이스 부총경리.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미국 콩코드 씨어트리컬의 션 패트릭 플라하반 최고 책임자(CEO)는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링크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K-뮤지컬국제마켓’ 개막 콘퍼런스에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브로드웨이 공연이 한국 뮤지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플라하반 CEO는 2024년 토니상 수상 연극 ‘스테레오포닉’을 포함해 토니상 3관왕, 그래미상 3관을 차지한 공연 프로듀서다. 현재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음악회사인 콩코드의 최고 연극 책임자로 재직 중이다.‘어쩌면 해피엔딩’은 한국의 박천휴 작가가 미국의 윌 애런스 작곡가와 함께 만든 ‘K뮤지컬’이다. 지난해 11월 브로드웨이에 선보여 드라마 리그 어워즈, 외부 비평가 협회상,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등에서 작품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고 있다. 오는 8일(현지시간) 열리는 토니상에도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플라하반 CEO는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의 성공 비결을 ‘보편성’에서 찾았다. 그는 “‘어쩌면 해피엔딩’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본 뒤 들은 생각은 공상과학의 설정이지만 구체적인 스토리에 관객 모두에게 잘 다가가는 주제가 담겨 있다는 것이었다”며 “한국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보편적인 작품이라는 점에서 잠재력이 있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어쩌면 해피엔딩’의 창작진인 박천휴 작가와의 남다른 인연도 공개했다. 플라하반 CEO가 뉴욕대에서 강의를 하면서 만난 수많은 한국 학생 중 1명이 박 작가였다. 플라하반 CEO는 “박천휴는 17년 전 직접 가르친 학생이기도 해 그의 성공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 뮤지컬의 인기는 이제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번 마켓 참여 기회를 바탕으로 한국 뮤지컬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1일(현지시간) 러시아 공군기지 공격에 사용했다며 공개한 드론(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공군기지에 있는 군용기를 타격하는 영상. AFP·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1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에 있는 공군기지 4곳을 드론으로 공격해 전략폭격기 41대를 파괴하거나 손상시켰다고 밝혔다. 공격 대상 일부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5000㎞나 떨어져 있다. 러시아의 허를 찌르는 기습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드론이 전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 공군기지 4곳 동시 타격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드론 117대를 투입한 뒤 러시아 공군기지 4곳을 타격해 70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피해를 줬다”고 발표했다. 공격 대상은 러시아 서부 랴잔 인근 댜길레보 기지와 모스크바 인근 이바노보 기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의 벨라야 기지, 최북서단 도시 무르만스크의 올레냐 기지다. 이 중 벨라야 기지는 키이우에서 4980㎞, 올레냐 기지는 2090㎞ 떨어져 있다. BBC는 “2022년 2월 러시아와 전쟁을 시작한 뒤 우크라이나가 보여준 가장 정교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이들 공군기지엔 러시아 투폴레프(Tu)-160, Tu-95, Tu-22 등 다양한 전략폭격기와 정찰기가 배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군용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미사일로 공격할 때 사용하는 폭격기다. 특히 Tu-160은 초음속 폭격기로 핵미사일도 장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인 세르히 쿠잔은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전략폭격기는 전부 120대뿐인데 우리는 40대를 공격했다”며 “정말 엄청난 숫자”라고 말했다.SBU는 “이번 작전은 ‘스파이더 웹(거미줄)’이라는 작전명 아래 1년 반 동안 준비했다”고 밝혔다. SBU는 러시아 눈을 피해 화물 트럭으로 위장한 차량에 소형 드론을 실어 공군기지 근처로 옮긴 뒤 드론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영상에는 활주로 인근 전투기들이 화염에 휩싸인 장면이 담겼다. 작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휘했다.공습 방식도 군사 전략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드론은 출발 지점에서 곧장 목표로 날아가지만 이번처럼 트럭을 통해 현장 인근까지 운송한 뒤 은닉·발사하는 형태는 장거리 작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평가된다. CNN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