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향 기자]▲  팝업북 이예숙 작가ⓒ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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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7-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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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향 기자]▲ 팝업북 이예숙 작가ⓒ 김은혜 "아무도 몰랐죠. 연필 하나가 제 전부였다는 걸. 그리고 그 연필이 저를 예술가로 키워냈다는 걸." 서산시 인지면의 작은 책방카페 '커피에반하다'에서 열린 팝업북 이예숙 작가의 '북토크'가 지난 1일 개최됐다. ▲ 팝업북 이예숙 작가의 '북토크' 단체사진ⓒ 김은혜 작은 시골마을에 모인 40여 명의 가족 단위 관객들은 팝업북 창작자의 가난했던 유년 시절부터 삶의 경계를 넘어 그림책 작가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을 들으며, 예술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깊이 공감했다.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한 이 작가는 "미술은 좋아했지만 미술학원은 갈 수 없었던 어린 시절, 연필 하나로 문예부에 들어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그림 그려선 굶어 죽는다는 말이 늘 나를 쫓아다녔다"고 담담히 말했다."생활비를 걱정하면서 100호 화판에 아교를 바르던 시간들이 있었어요. 제가 여기에 있어도 되는 걸까, 매일같이 물었던 순간들이었어요. 참으로 녹록하지 않은 대학 시절을 지냈죠." 대학을 졸업한 뒤 교습소를 운영하며 틈틈이 작업했지만, 일과 예술을 병행하는 삶은 늘 빠듯하고 치열했다는 그녀는 그 무렵, 우연히 출판 미술을 접하게 됐다. ▲ 팝업북 이예숙 작가(오른쪽)ⓒ 김은혜"그림을 그리면 돈을 준다고요?""책에 그림을 넣는다는 사실조차 익숙하지 않았던 시절, 책이라는 네모난 공간 안에 글과 그림이 만나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업을 하면 돈을 준다는 거예요. 그 작은 네모 속에 세상을 담을 수 있다니! 순간 제게 꼭 맞는 맞춤옷을 입은 느낌이었어요. 그때부터 네모난 책은 하나의 화판이었고, 동시에 무대가 되어주었죠."이예숙 작가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책을 공부했고, 그로부터 10년 뒤인 2019년에야 첫 책 <이상한 동물원>을 출간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 곧 사라져요>, <같이 놀까?>, <이상한 구십구> 총 네 권의 그림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 외에도 일러스트레이터로 여러 교과서와 아동도서에 그림을 제공했으며, 최근에는 DIY 팝업북 키트 작품 등도 선보이고 있다. 그녀는 특히 '책의 물성'에 깊은 애정을 멸종위기종 '켐프리들리 바다거북'이 파나마시티에서 약 100km 떨어진 푼타 차메 해변에 방류된 후 바다로 들어가고 있다. (특정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탐사용 우주선의 폭발 잔해로 인해 멕시코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거북이 위험에 처했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멕시코 비정부기구(NGO)인 코니비오 글로벌은 지난해 11월부터 멕시코 북동부에 위치한 타마울리파스주 북부 바그다드 해변에서 스페이스X에서 떨어진 잔해물을 청소하고 있다. 주로 스펀지 같은 플라스틱, 코르크와 비슷한 질감의 고무류, 스페이스X의 라벨이 붙은 알루미늄 조각, 플라스틱 완충 포장재, 강철 튜브, 파란색 접착제 조각 등이 수집됐다. 코니비오 글로벌의 설립자인 헤수스 엘리아스 이바라는 CNN에 "2024년 11월 스페이스X가 우주선을 발사할 때 로켓 부스터 하나가 멕시코만에 떨어지는 걸 봤다"며 "올해 5월에도 또 한 차례 로켓 발사가 있었으며 더 많은 잔해물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당시 500m 주변에서 1톤이 넘는 폐기물이 수거됐다. 수의사인 이바라는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켐프리들리 바다거북'이 스페이스X의 잔해물을 먹을 수 있다며 피해 확산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로켓이 발생시키는 진동이 거북 알이 묻힌 모래를 단단히 눌러붙게 만들어 새끼 거북들이 땅 위에 올라오지 못 하게 막고 있을 것"이라며 "최소 300마리의 새끼 거북이 단단해진 모래 둥지에서 죽었다"고 주장했다. 멕시코 정부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멕시코 정부는 필요한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어떤 국제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스페이스X 측은 CNN에 정화 작업을 위한 자원을 제공했으며 멕시코 정부에 잔해물 수거를 위해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화성 탐사를 목표로 스타십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와 맞닿아 있는 미국 남부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 인근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관련 시험을 진행한다. 앞서 5월 27일 스타십의 9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이 실패했고, 지난달 18일엔 10번째 시험 발사를 준비하던 도중 폭발했다.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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