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3일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시민들이 강렬한 햇빛에 달구어져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로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아직 장마전선 영향권 아래 있는 중부지역에도 장맛비 예보가 없어, 한동안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재해’ 우려도 나온다.6일 기상청의 다음주 예보를 보면, 주초에 대기 불안정으로 5~40㎜ 안팎의 국지성 소나기만 예보됐을 뿐 주말까지 장맛비 소식이 없다.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은 이날 기준으로 북한 함경도 지역까지 북상했는데,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중부지역에 비를 뿌릴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남쪽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 티베트고기압 충돌 등으로 생기는 장마전선은 보통 6월 말부터 한달간 우리나라 전역에 장맛비를 뿌리는데, 올해엔 제주와 남부지역에서 이미 역대 두 번째로 짧은 기록을 남기고 장마가 끝났다. 그에 이어 중부지역에서도 비가 오지 않는 ‘마른 장마’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실제로 남부지역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서울 지역 총 강수량은 63.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내린 165.7㎜의 절반도 안 된다. 이 기간 10㎜가 넘는 비가 내린 날이 단 하루에 불과하다.비가 내리지 않는 날씨는 때 이른 폭염과 열대야의 기세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지난 2일엔 경남 밀양의 한낮 기온이 38.3도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7월 초 기온이었다. 강원 강릉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7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는데, 이중 밤 최저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 현상도 나타났다. 장마가 끝난 뒤인 7월 하순께 경험할 불볕더위와 초열대야가 한달 전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날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진다고 예보했다. 장마가 시작된 뒤 보름간 서울 지역매주 주말 오후1시~저녁9시 개최…디저트·수공예품 등 40여개 부스 운영셀러들 '놀장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반응 이어져 6일 오후 대구 중구 '2025년 동성로 놀장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악세서리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6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보행자전용도로에서 열린 '놀장 축제' 현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조윤화 기자 6일 오후 대구 중구 '2025년 동성로 놀장 축제'에서 거리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조윤화 기자 구미에서 대경선을 타고 동성로를 찾은 황애경(51) 씨가 놀장 축제의 캐리커처 부스에서 그려진 자신의 얼굴 그림을 들고 웃고 있다. 조윤화 기자 지난 6일 오후 2시 대구 동성로 일대. 낮 최고기온이 36℃를 넘나드는 더위가 엄습했지만 '동성로 보행자전용도로(CGV한일~동성로28아트스퀘어~관광안내센터)'는 인파로 북적였다. '동성로 놀장 축제'를 보러온 것. 40개의 부스가 늘어선 거리에는 물건을 구경하는 시민들, 페이스페인팅을 받는 아이들, K-POP음악에 맞춰 거리공연을 펼치는 이들이 한데 어우러졌다.놀장 축제는 동성로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와 궤를 같이한다. 동성로상점가상인회가 기획부터 운영까지 축제를 도맡았다. 온라인쇼핑이 일상이 되면서 크게 위축되고 있는 도심 속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상인들이 직접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것. 5~6월 총 네 차례 시범운영을 했었다. 7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매주 주말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행사가 이어진다.문구류와 액세서리 부스를 운영하는 이유미(35) 씨는 손님맞이로 정신이 없어 보였다. 이 씨는 "유동인구가 많아진 곳이라 그런지 매출이 30% 정도 늘었다. 다른 셀러들과 '놀장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했다.구미에서 대경선을 타고 동성로를 찾았다는 황애경(51) 씨는 캐리커처 부스에서 본인 얼굴이 그려진 그림을 받아 들고 배시시 웃었다. 황씨는 "축제가 열리는 줄 모르고 왔다. 볼거리가 많아서 막상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뜨개실로 만든 수세미를 샀다. 액세서리랑 수제비누처럼 실생활에 유용한 물건들도 차고 넘쳐서 구경하는데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했다.축제장에는 디저트·수공예품·액세서리·길거리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