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소셜 네트워크,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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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6-21 07:43본문
동물들의 소셜 네트워크, 리 앨런 듀가킨 지음, 유윤한 옮김, 동아엠앤비 펴냄, 1만8000원 약육강식의 무대, 힘이 지배할 것 같은 동물의 세계에서도 ‘연결’이 화두다. 붉은털원숭이 무리에선 힘센 개체보다 다른 이들과 많이 연결된 개체가 리더가 되고, 코끼리 무리에선 경험 많은 개체가 기억을 통해 생존전략을 짠다. 동물들도 누가 가장 많은 정보를 가졌는지 알고 있으며, 때로는 서로 질투하거나 우정을 쌓으며 관계를 맺는다. 참새는 소문을 퍼뜨리고, 까마귀는 죽은 동료를 기억하며, 돌고래는 친구를 선택한단다. 저자는 미국 루이빌대 생물학과 교수이자 동물 행동학자, 진화생물학자, 과학사학자다. 꿀벌 한 마리 한 마리에게 번호를 매겨 추적할 정도로 정밀한 연구 사례들을 소개하고, 동물 행동을 사회적 연결망이란 관점에서 해석한다. 동물들이 단순히 본능을 좇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관계를 쌓아온 역사다. 짝짓기, 권력 투쟁, 탐색, 의사소통, 놀이 등 동물 생활에 사회적 네트워크가 작용하고, 유대관계는 대를 이어 전해지기도 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복잡한 관계 맺음이 인간만의 고도의 능력이라는 우월주의 신화를 깨부순다. 이 과정은 지구상 수많은 생명체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관계를 맺는다는 건 이별도 경험한다는 얘기다. 무리가 분화해 새로운 집단이 만들어지는 이유다. 브라질 숲에서 연구된 멸종위기종 북부양털거미원숭이의 사례를 보면, 이 원숭이 무리는 1년에 걸쳐 두 집단으로 서서히 나뉘었다. 우연한 분화가 아니었다. 기존 집단에서 연결성이 낮았던 암컷들이 새 무리를 만들기 위해 떠났고, 이어 수컷들도 합류하면서 새로운 네트워크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긴 시간의 관찰과 교감, 방대한 자료 수집이 필요한 연구에서 최신 기술과 인간 연결망을 활용한 사례도 흥미롭다. 앵무새 네트워크를 파악하기 위해 호주 시민들이 데이터 수집에 참여한 것이 한 예다. 존 마틴 등 연구팀은 시드니 왕립식물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수천 종의 앵무새 중 136마리를 포획해 날개에 번호표를 달았다. 그리고 시드니 주민들은 자기[오데사=AP/뉴시스] 우크라이나 비상사태국이 제공한 사진에서 20일(현지 시간) 오데사에서 소방대원들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발생한 아파트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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