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이용후기 입니다. 앞으로 여기만 이용할려고 합니다.

내가 편지를 스타토토사이트 넣자 로저가 장난스럽게 웃었다. 저번에는 장미꽃 편지 봉투더니 이번에는 아기 천사 그림이다.


“오늘도 롤토토사이트. 이러다 우승까지 하겠습니다.”

“우승해야 롤베팅. 아버……제 유전자를 만든 사람과 내기를 했어요. 우승하지 못하면 결혼하는 걸로.”

“푸흡.”

죽어도 아버지라 롤배팅 싫었다. 로저는 내 의미를 알아채고 끅끅거리며 웃었다. 얼굴을 가리지 않고 대놓고 웃는 로저가 얄미웠다.


“웃지 마세요…….”

말해도 소용없었다. 스타베팅 진짜.


“그렇게 웃으시는 걸 롤드컵토토 이제 절 원망하지 않으신가 봐요.”

“크흡! 네? 갑자기 뭔 롤토토…….”

“그냥요.”

이제 예전으로 스타토토 싶었다. 사실 돌아갈 때도 되지 않았나?

라울 홀덤사이트 아닌 로저라 부르고, 온라인홀덤 아닌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티격태격하고, 화를 내고, 싸우고, 삐치고.

내 홀덤사이트 알아들은 로저가 온라인홀덤 삼켰다.


“왜 말이 없어요?”

“……원망 안 합니다.”

로저가 작게 말했다.


“네?”

“원망 안 해요.”

로저가 다시 한번 말했다.


“거짓말 아니죠?”

“저도 신기합니다.”

“…….”

“당신과 마주치면 있던 화도 사르륵 풀립니다. 이상하게도 처음부터 그랬습니다. 처음, 그 레스토랑에서 당신과 마주칠 때부터요.”

“…….”

“하루하루가 지옥 같고 괴로웠는데 당신을 만난 후 살만해졌습니다.”

그 얘기는 그때도 날 원망하지 않았다는 말인가?

로저는 테이블에 두었던 시선을 올렸다.


“또 원망했더라면 이렇게 자주 찾아오지도 않았겠죠.”

“그럼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나요? 그러니까 소꿉친구 리제와 로저로요.”

“불가능해요.”

그는 고민하지 않고 대답했다.


“왜요?”

“그때 당신에게 느끼는 감정이랑 지금 당신에게 느끼는 감정이 좀 다르거든요.”

“절 아직도 원망하고 있는 게 맞으시네요.”

그래도 할 말이 없긴 했다.


“아니요. 원망 안 합니다.”

“……그럼 약속 하나 해주실 수 있나요? 제가 우승하면 경어 쓰지 말아요. 당신은 날 리제라 부르고, 나는 당신을 로저라 부르고.”

이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하려나?

내 걱정과 달리 로저는 미소 짓는다.


“좋습니다. 저도 슬슬 지겨워지는 참이라서.”

“…….”

“당신이 우승하면 당신 이름, 마음껏 불러드릴게요.”

　

* * *

이번 체스 대회에서 우승해야 할 목적이 또 생겼다.


“아가씨, 마차가 왔어요.”

멍하니 있는 사이 어느새 마차가 내 앞까지 왔다.

줄리아는 치마가 바퀴에 걸리지 않게 밑단을 잡아주었다. 창문 바로 옆에 자리 잡고 그 너머를 살폈다. 새벽에도 사람이 많았던 장터는 지금 빈틈이 없이 손님들로 빼곡하다.